TDD와 DDD

개발을 공부하면서 TDD와 DDD에 대해 정말 많은 이야기를 들어왔고, 많은 회사의 채용 공고에서도 이를 필수 사항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 개발자들과 대화를 해보면 정작 TDD와 DDD를 왜 써야 하고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해보지 않고 그저 현재 시장 트렌드를 따르기 위해 무턱대고 적용해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TDD: 테스트 주도 개발

 

많은 사람들이 TDD의 장점으로 안전한 리팩토링과 버그 감소를 꼽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테스트 코드를 작성하는 것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효과입니다. 오히려 TDD의 과정을 처음 접하면 상당히 귀찮고 신경 쓸 부분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왜 TDD를 사용해야 할까요? 이를 통해 얻는 것이 무엇일까요?

 

TDD는 테스트를 작성하면서 개발을 진행하게 되어 좋은 설계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테스트하기 쉬운 코드는 좋은 설계다”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TDD는 테스트하기 쉬운 코드를 작성하게 만들어주고, 이는 곧 좋은 설계로 이어집니다. 테스트하기 쉬운 코드는 모듈화가 잘 되어 있고, 의존성이 낮으며, 이해하기 쉽고 변경하기 쉬운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시스템의 유지보수를 용이하게 합니다.

 

 

DDD: 도메인 주도 설계

 

많은 사람들이 DDD를 왜 사용하는지 고민하지 않고, 복잡하지도 않은 시스템에 DDD를 미리 적용해 복잡성이 증가한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DDD의 목적은 복잡한 비즈니스 로직을 가진 소프트웨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것 입니다. DDD는 도메인 모델을 중심으로 시스템을 설계하며, 도메인 전문가와 개발자가 협력하여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반영한 소프트웨어 모델을 구축합니다. 이는 시스템이 비즈니스의 복잡성을 정확히 반영하도록 하고, 요구사항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합니다. 이를 통해 유지보수 하기 쉬운 시스템을 만들 수 있습니다. 

 

 

차이점

 

TDD와 DDD는 모두 좋은 설계를 지향하지만 접근 방식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TDD는 테스트를 통해 개발을 진행하면서 코드 설계를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방법입니다. 반면 DDD는 도메인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설계를 먼저 하고 개발에 들어갑니다. TDD는 작은 단위의 테스트와 구현을 반복하면서 설계를 다듬어 나가고, DDD는 도메인 모델을 중심으로 큰 그림에서 설계를 시작합니다.

 

 

 

결론

 

결국 두 방법론 모두 좋은 설계를 위한 것입니다. 왜 좋은 설계를 해야 할까요? 좋은 설계는 유지보수가 쉬운 시스템을 만듭니다. 유지보수하기 쉽다는 것은 개발 생산성이 향상된다는 의미이며, 이는 결국 비즈니스 가치와 연결됩니다. 좋은 설계를 통해 시스템의 확장성과 유연성을 확보하고, 변화하는 요구사항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론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닙니다. “No silver bullet”이라는 말처럼 모든 상황에 적용될 수 있는 만능 해결책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간단한 초기 시스템의 경우 이러한 방법론을 적용하면 오히려 개발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초기 스타트업에서는 빠르게 결과물을 내야 하는데, TDD나 DDD를 적용하면 비즈니스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방법론의 선택은 트레이드오프입니다. 상황에 맞는 최적의 방법론을 선택하고, 필요에 따라 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